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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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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21. 23:08 Chocolat Chaud in Paris

어제, 박준의 책여행책을 읽다보니, 셀렉트 카페에 관한 책인 '파리 카페'에 대해 알게됐다.
앗! 설마 내가 갔었던 그 셀렉트 카페? 
그래서 열심히 사진을 찾았다...  씨익... ;-) 

" 1925년 바뱅 가 모퉁이 몽파르나스 대로변 99번지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파리 카페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카페 셀렉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20세기 초 파리 카페의 황금기에 작가들과 예술가들 덕분에 유명해진 수많은 카페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또는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변한 반면 카페 셀렉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곳에서 아침을 먹던 그 시절 그대로, 루이 브뉘엘이 가장 좋아하는 카페로 삼았던 시절 그대로, 장 뤽 고다르가 1960년 이곳에서 영화 [네 멋대로 해라]를 촬영하던 시절 그대로 남아 있다. 헨리 밀러가 아나이스 닌과 준 맨스필드와 삼각관계를 맺었던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어디 이뿐이랴. 카페 셀렉트를 지척에 두고 살아가는 파리지앵들에게 이곳은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곳이었다.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고, 어떤 인종이든 들어올 수 있으며, 하루 종일 다양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던 것이다. " - 파리 카페 책 소개글중에서...

하지만, 내가 갔던 곳은 셀렉트 카페 맞은편인 라는 곳이었다. 그때 여기를 고른 이유는 햇살이 따뜻했기 떄문이었는데, 지금생각하니 약간 아쉽다. ^^ 그 근처 카페가 모두 유명하고 유서깊은 곳이라는걸 알았지만, 꼭 고집해서 가보고 싶었던건 아니라서-아마도 무지했기 때문에 별 흥미가 없었던거- 자리가 있고,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정했었다.
언니와 보보씨가 집에서 낮잠을 잘동안 형부와 언니 시어머니와 함께 몽파르나스 묘지게 들렀다가 집으로 다시 가는 길이었다.
이 날 마신 쇼콜라쇼는 정말 따뜻했다.
약간 달긴 했지만, 오후의 지끈한 머리를 흔들어 깨우기에는 충분한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듯 했다. ^^
셀렉트에 갔던게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다음에 파리에 가면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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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2. 29. 22:03 Bitter & Sweet

퐁데자르 뒤편 골목길 코너에 자리한 카페.
B와 S와 함께 브런치를 먹으러 갔던 이 작은 카페는 근처 예술학교 학생들과 멋쟁이-베레모를 쓰진 않았지만- 파리 예술가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하루종일 스케치북과 연필만 가지고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있어도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곳이다.

추운 날, 브런치를 먹으러 찾아간 그 곳에서 나는 오늘의 스페셜을 시켰고 그들은 오믈렛을 시켰다.
내 기억으론 2유로정도 비쌌던 오늘의 스페셜은 저 얇게 저민 고기가 다였다.
10유로나 되는 돈을 내고 먹기엔 너무나도 작은 양이었지만, 맛도 좋았고 같이 서브된 갓 구운 빵이 메인보다 맛있어서 봐줬다. ^^


La Palette : 43 Rue de Saine, 6th
01-43-26-68-15
Closed on Sunday and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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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4. 23:33 99% Paris

파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면... 오늘과는 조금은 달랐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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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20. 23:56 Chocolat Chaud in Paris

여름이  조금은 식어가던 늦은 여름 오후에.. 언니와 생루이 섬을 찾았다.
오전에 노틀담에 오르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또 한참을 기다리고 양 다리 짝 다리 하며 지루한 시간을 견디다 무료해 죽기 직전- 좁을 돌계단을 올랐더랬다. 400개가 되는 좁은 돌계단을 원웨이로 오르내리려니 뒤에 오는 사람들때문에 천천히 갈 수 도 없고, 코스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먼저 내려가기도 힘들었었다.
아뭏튼...  노틀담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씩 박고는 생루이 섬으로 갔다.
긴 생루이 섬 골목을 휘저으며 가는데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무슨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같았는데, 기웃 기웃하기에도 비좁아서 뭔가 엄청 유명한덴가보네.. 그래도 뭐, 아이스크림 별로야.. 이런 말을 하면서 지나쳐갔다.
그 후, 파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 언니가 메신저에서 다다다다 말을 붙이더니, 우리가 흘깃 스쳐 지나간 그 아이스크림이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스크림을 왜!!! 안먹고 왔냐고 물었다나...
그래서 뭐 다음에 먹지 뭐 라고 대답은 했지만 속은 참 쓰렸더랬다. 언제 또 간다고. ㅠ.ㅠ
B와 S 가 파리에 왔을때, 드디어- 이 아이스크림집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혼자서 갔어도 됐지만, 싼 가격도 아니고(우리나란 365일 50% 반값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는데!) 아이스크림 홀릭도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기만해도 추워서...  발길이 체 떨어지지 않았었다.

+ Berthillon

31 Rue Saint-Louis en l'Ile, 75004 Paris

TEL: 01 43 54 31 61

Métro: Pont Marie

www.berthillon.fr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입구 위에도 저렇게 화려하게 장식...

이게 그 유명한... ( 이 가게가 파리에서 최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베르띠옹 셔벗이다.



쇼콜라쇼를 시켰더니 은쟁반(아마도 스테인레스? ㅎㅎ) 에 저렇게 네 개의 컵이 나왔다.
하나는 뜨거운 우유가 든 컵, 하나는 뜨겁게 녹인 초콜릿이 담긴 작은 은색 잔, 그리고 두툼한 빈 머그컵과 설탕이 나왔다. 왠만큼해서는 초콜릿이 그렇게 쓰지 않기 때문에 설탕은 넣지 않고 먹었다.

먼저 먹을 만큼의 녹인 초콜릿을 머그컵에 담고 보글 보글 거품이 아직 있는 뜨거운 우유를 부으면서 농도를 맞춘다.
그 후 잘 저어 후루룩 마시면 끝!!!

화장실갔을때... 기념사진 한장. 박아주시고. ㅎㅎ.

색깔만 보아도 먹음직 스러운... 진한 초콜릿.. 아아.. 빠져들고 싶다.


온통 반사되는 물건들 뿐이라서..
사실 사진을 찍어도 별로 이뿌게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맛본 맛의 향연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지만...
겨울에 테이크아웃 해서 나가 먹을 순 없었다고.. -0-
그래도 나름 운치있었던 곳.
사람이 덜 분빌때 가야 느긋하게 앉아있을 수 있고 좋다.

기념으로- 파리로 나를(그래도 에펠탑과 세느강을 더 보고 싶었겠지만) 만나러 와주었던 B와 S와 부른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념사진... ^^
여러분.. 막 공개해서 미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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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18. 15:37 Bitter & Sweet
보통 크레페라고 하면 달달한 초콜릿이나 크림을 밀가루 반죽에 바르고 그 위에 아몬드나 초콜릿칩, 바나나 같은 달콤한 것을 넣어 돌돌 말아 먹는 디저트라고 생각하겠지만, 파리에서 먹을 수 있는 크레페는 디저트용과 식사용 두가지가 있다.
식사용은 짐작하겠지만, 달달한 과일이나 시럽이 들어간 것이 아니고 야채나 고기, 달걀과 햄 등을 넣은 크레페이다.
보통의 식당에 가면 식사용과 디저트용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메뉴가 있는데, 지선이네 식구와 같이 갔었던 이 식당은 크레페 전문 식당이라서 그 메뉴만도 50가지가 넘었다. -_-;

여름에 보보씨 사준 바나나 크레페를 한 입 베어문 이후로 짭짤한 식사용 크레페는 처음이라서 나름 설레면서 기다렸는데, 맛 또한 나쁘지 않았다. 오믈렛의 달걀대신 밀가루 반죽이 쓰인정도?
어느 음식이나 그랬지만 간이 좀 쎄게 되 있어서 (특히나 햄이 껴있으면 더) 짜긴 했지만, 반죽 사이에 녹아있던 큼큼한 치즈도 맛있었다.

저 반죽을 들추니 짜잔!!!
감자와 베이컨, 콤테치즈가 녹아있는 크레페 대령이요!!!

이건 따로 시켰던 샐러드.
저 빵처럼 생긴 햄은 냄새는 좀 큼큼했지만 썩 먹을만 했다.
나름 충실했던 샐러드 한접시.

디저트로 용준이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 시키고, 쇼콜라쇼를 한잔 시켰다.
하지만... 저건 그냥... 네스퀵 가루 타준거였다.  -).-

나오기 전 기념사진도 잊지 않는다. 빠샤.
posted by isygo
2010. 11. 8. 15:57 Everyday Paris
여름에 언니 가족과 함께 지앙에 갔다가, 온김에 몇군데 고성에 구경가자해서 작은 르노 자동차에 어른 넷, 아이 하나가 구겨타고는 근처 제일 유명한 고성 두 곳을 가기로 했다.
하룻밤 쉬어가는 김 들렀던 마을... 블로아.
여기에서도,, 사람들은 길거리 노천 카페로 나와 느긋한 여름 저녁을 감미로운 음악 선율과 함께 루아르 강에 흘려보내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치던 골목길... 한 창가로 흘러내려오던 흥겨운 라틴음악이 반가웠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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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0. 26. 17:58 65% Paris


아마도..
그는... 몸을 왼쪽으로 살짝 기울여 지금과는 반대쪽으로 손을 뻗고 싶었을거다.
역시나..
그녀는 속으로는 조금 더 다가와 앉지 않는 남자가 조금은 야속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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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0. 8. 00:25 ETC...

# 히야신스

히야신스 hyacinth

::: 백합과에 속하는 구조식물의 하나로 백, 분홍, 적, 자색 계통의 꽃이 방망이 모양처럼 됨.

 

볕 좋은 일요일 오후, 파리가 처음 시작된 시테섬으로 건너갔다. 기원전 3세기에는 작은 어촌이었을 이 곳이 지금은 1800개 이상의 명소와 157개의 미술관, 145개의 극장과 380개의 영화관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의 심장부로서, 그 심장부의 가장 센터에 꽃시장이 형성되있다.

좌안에서 우안으로 건너다닐때 자주 봤던 플라워 마켓이었는데, 한번도 안쪽까지 들어가 본 적은 없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강가쪽까지 크고 작은 전나무를 진열해 놓았었다. 제일 작은 나무라도 하나 사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번번이 미루다가 결국 크리스마스가 지나버렸다.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건너편,  Pl Louis-Lepine 에 초록색 빛깔의 외벽을 한 큰 하우스 모양의 건물이 다 플라워 마켓이다.

1808년부터 시작된 이 꽃시장은 파리에서 아마도 가장 오래되고, 아마도 가장 큰 꽃시장이라고 한다.

몇일간 내려가 있던 기온이 올라서 그런지 다른 날보다 꽃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월요일빼고 매일 문을 여는데, 보통은 식물들과 간단한 정원 인테리어 소품들을 많이 팔고, 일요일에는 재주 부리는 새와 작은 물고기, 거북이 등등을 팔기도 한다.

작은 월귤나무, 허브, 서양란, 히야신스, 채 못팔고 남은 크리스마스 리스까지 다양한 꽃들이 각 상점의 가판대를 빼곡이 채우고 있었다.

몇 군데의 상점을 그냥 지나다가, 문득 파리에서 탐구생활 한 꼭지를 늘 차지하던 알뿌리 식물 키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

방학때마다 가끔은 양파를, 가끔은 감자를, 가끔은 히야신스를 키웠었는데, 늘 뿌리가 통으로 썩어나가거나, 채 꽃이 피기도 전에 잎 끝이 누렇게 변했던 겨울 방학 숙제를 여기에서 만회해보고 싶었다.

뜬금없는 생각이었지만, 방안에 하나 정도 살아있는 식물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통로 중간쯤, 인심좋아 보이는 아줌마가 서있는 꽃집에서 발을 멈췄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히야신스 하나를 집어 들으며 찬찬히 살펴보니, 이미 꽃이 핀 히야신스는 보라색으로 색이 고왔지만 너무 많이 개화되서 얼마 못가 다 질것 같았다.

아직 봉우리만 맺혀있고 꽃은 개화하지 않은 히야신스중에서 제일 봉우리가 많아 보이고 싱싱해보이는 녀석을 하나 골랐다.

샌드위치보다 저렴한 2.50유로... 동전을 세서 아줌마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하얀색 히야신스 하나를 받아들었다.

 

집에 가져와 조심조심 작은 그릇안에 담아놓고 하루 한번씩 물을 주면서 키워나갔다. 미미라는 이름도 붙여주었고, 잘 지내보자고 인사도 건넸다.

다음 날, 약 10개의 꽃봉오리가 터져 방 안가득 상큼한 향을 내뿜더니, 다음날에 또 다른 10개의 꽃봉오리가 톡.톡. 터지며 꽃을 피웠다.

그렇게 5일 정도가 지나자, 닫혀있던 모든 봉오리에서 눈부신 흰색 꽃들이 피어올랐고, 향기도 절정에 올랐다.

아침마다 책상에 앉아 코를 킁킁거리며 향을 음미했다. 음악을 들려주고 잎을 닦아주었던 아니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인사를 해대고, 물을 주면서 지낸 지 10일.

미미는 점점 그 순백의 화이트빛을 잃어갔다. 처음 꽃봉오리를 터트릴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갈색으로, 갈색으로 변해갔고, 꽃 모양 그대로 버석하게 건조돼갔다.

물을 주고,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고, 낮엔 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는데도, 나의 보잘것 없는 노력탓인지, 어느 날 집에 돌아와보니 온통 갈색 꽃으로 이루어진 미미가 무거워진 꽃봉오리 가지끝을 노트북쪽으로 살짝 드리우고 있었다.

 

갈색으로 변해버린 미미를 그대로 버리진 못해, 계속 책상 한쪽, 가장 밝은 곳에 두고 서울에 올 때까지 말을 걸었다.

물론, 마지막 짐싸는 날- 미미는 가차없이 여러번 꿰어신었던 양말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통째로 쳐박히고 말았지만, 방에서 혼자 히야신스를 기르며 소일거리 삼았던 10일동안은 친구가 없어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시테섬 꽃시장에서 사온 작은 히야신스 화분 하나로- 열흘가량 혼자 놀았다.
방이 작아서, 꽃이 피면서 뿜어져 나오던 그 아련한 향기는 아직도 코끝에 머물러 있다.
지금이라도 양재동이나 서오릉 꽃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는 히야신스겠지만...
아마도 꽤 오랫 동안은 기억속에 남아있는 잔향의 추억만으로 만족해야겠다.



posted by isy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