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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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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3. 08:22 Everyday Paris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빨간 망토 친구 늑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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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1. 1. 12. 08:37 Everyday Paris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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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2. 29. 22:03 Bitter & Sweet

퐁데자르 뒤편 골목길 코너에 자리한 카페.
B와 S와 함께 브런치를 먹으러 갔던 이 작은 카페는 근처 예술학교 학생들과 멋쟁이-베레모를 쓰진 않았지만- 파리 예술가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하루종일 스케치북과 연필만 가지고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있어도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곳이다.

추운 날, 브런치를 먹으러 찾아간 그 곳에서 나는 오늘의 스페셜을 시켰고 그들은 오믈렛을 시켰다.
내 기억으론 2유로정도 비쌌던 오늘의 스페셜은 저 얇게 저민 고기가 다였다.
10유로나 되는 돈을 내고 먹기엔 너무나도 작은 양이었지만, 맛도 좋았고 같이 서브된 갓 구운 빵이 메인보다 맛있어서 봐줬다. ^^


La Palette : 43 Rue de Saine, 6th
01-43-26-68-15
Closed on Sunday and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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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2. 28. 23:09 65% Paris
세느강변을 따라 퐁데자르까지 걸어갔었다.
차도 사람도 - 많지 않았던 하루.
쉼없이 내리며 소리없이 쌓이는 눈을 헤매고 다니다가 입김마저 얼어붙은것도 몰랐다.
얼어버린 입김 하나를 떼어내느라 입술에선 붉은 피가 흘렀고, 통증은 없었다.
그리고 또 그렇게 새살이 돋고 느낌만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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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2. 24. 23:33 99% Paris

파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면... 오늘과는 조금은 달랐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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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28. 22:50 Bitter & Sweet

it's snowing outside!!! 

어느 날 새벽에 잠에서 깨자마자 서울에 있는 친구들과 네이트로 수다를 떨다가 배가 고파져서 새벽빵을 사러 집을 나섰는데, 눈이 오고 있었다. 오늘 처럼 말 그대로 펑펑 내리고 있었다.
빵을 사가지고 돌아와 다시 옷을 갈아입고(제대로 된 옷으로) 카메라를 메고 무조건 나왔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차도 사람도 적었던 이날 아침.. 해가 뜰때까지 성당 근처를 뱅뱅 돌면서 눈을 맞았다.
아주 오랫만에 파리에 온 눈이기에.. 아마 나보다 더 눈이 반가웠을 파리지엥들 틈에서 나 또한 신이나서 폴짝 폴짝. 
르 쁘띠 퐁 다리위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반짝 반짝거리면서 눈이 내리는데, 눈 내린다고 전해줄 사람이 옆에 없다는걸 조금 슬퍼하고 있을때 서울에서 전화가 왔더랬다.
" 빵 다 먹었냐? 눈 오니까 좋아?" - 아무것도 아닌 대화에... 단지 소복하게 쌓여가는 눈 때문에 눈에서 눈물이 반짝거리며 내려앉았다....

첫눈 오던 날... 작년 이맘때의 파리....  그리고 이건 오늘 밤... 서울에 눈오는 사진..


오늘같은 날엔... 진한 쇼콜라쇼 한잔을 마셔야 하는데.. 생각난김에 한잔 해야겠다. ^^

posted by isygo
2010. 11. 27. 00:57 ETC...

- 원고를 걸러내다가 뺄 원고 일순위레 랭크됐던 글이다.
일기장에 썼던거 그대로 긁어왔더랬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저렇게 민망한 상황이었다.
다시 볼 사람도 아니었으면서 그 사람의 나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꼬질한 어그부츠에 짐 잔뜩매고 땀이나 뻘뻘 흘리고 있는 사람은 아니길 바랬지만.. 아마 더한 이미지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ㅎ.

딱. 일년 하고도 하루 전...
매우 복잡한 마음으로 나는 파리가는 비행기를 탔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 곳도 없었다. 떠나는 바로 전날 스캐머에게 당해 사기를 된통 당했던 나는- 비행기시간 하루 남겨두고 조카의 고모댁에 전화를 걸어 일주일만 재워달라고 뻔뻔한 부탁까지 했었다.
그까짓 카메론 *새끼 때문에 취소할 수 없는 티켓이었다. 빨리 가고 싶었다.
아무도 없지만. 또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나름 꽤 설레하면서 열시간을 날아갔다.
그게 벌써 일년 전...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고- 나는 그대로인데 조카들은 벌써 애어른이 다되어 가고...
진짜 여기서 탈출하고자와! 하면서 파리로 갔던게 일년전인데... 나는 또... 아.. 짐싸야해 짐싸야해 하는 생각만 하루종일 하고 있다. 아마도.. 나는.. 바람때문에 스쳐다니는것이 아니라... 겨울이 싫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 

아무튼.. 일년을 맞아.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라... 특히나 파리에 버리고 온 핑크색 어그부츠가 그리워져서 *앤 샵을 통해 좀전에... 지름신 모셔주었다. 올 겨울에도 잘 부탁해, 핑크어그님!!


12G... 카레라 가방하나를 캐빈안에 던져놓고, 두개의 노트북이 든 카메라가방보다 큰 배낭을

그 옆에 쑤셔놓고 자리에 앉으니 앞 좌석 모니터에 비친 내 얼굴에 절로 실소가 난다.

가뜩이나 작은 눈은 더 쳐져보이고-  오버된 짐때문에 아침부터 짐을 다시 쌌다 풀었다 하며 용써서 그런지

이마와 콧잔등이 번들번들하다.

모니터에 반사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오전 내 일었났던 일들때문에 어이없는 웃음이 비죽 비죽 입술새로 새어나온다.

 

내 계획은...  아주 간단했다.

보딩을 하고, 맨 앞자리 통로를 배정받고, 우아하게 아이스 라떼를 같이 마시며 호호호호. 여행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쿨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것.

그리고, 여유롭게 대기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계획을 다시 세우다가 허리 꼳꼳하게 펴고 비행기에 올라 앉는것.

단지 그것 뿐이었는데 -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모든일이 틀어져 버렸다.

어쩌면... 아침 먹고 치우다가 박살을 낸 시뻘건 깍두기의 저주일지도.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공항까지 데려다준 희수오빠랑 커피 한잔 하면서 여유를 부리다가 보딩을 하러 갔더니 짐의 무게가 10킬로나 오버됐다고 25만원의 차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두 개의 짐을 잘 배분해서 다시 오기로하고 일단 후퇴하려고 하는데, 내 뒤쪽에 아는 분의 아는 사람이 딱 서있는게 아닌가.

일단, 인사를 하고- 보딩 먼저 하시라 하고, 짐을 질질 끌고 옆으로 물러나 있는데

짐을 열자마자 튀어나온 나의 줄리어스(헝겊 원숭이인형). 그리고- 짜파게티와 우드락과 생리대. 

도와준다고 옆에 서있던 희수오빠에게도 민망해서 최대한 가방 뚜껑 다 오픈안하고 살짝 살짝 빼고 있는데 그 사람이 어느새 보딩을 끝내고 내 뒤에 서서 나름 안면이 있다고 인사를 한답시고 "이사가세요?" 라는 말을 한다.

짜파게티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고,,, 카메라 트라이포드와 장판 컨트롤러 사이사이에 쑤셔넣은 위스퍼가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었다.

 

힘겹게 짐 두개를... 마일리지 감면으로 짐 하나 빼지않고 보낸 후에 희수오빠에게 인사를 하고 세관검사를 하는데,,, 아. 오늘따라 난 배낭 두개에, 핸드백 하나... 

노트북 두개 빼고, 어그 부츠 벗어 올리고,

주머니에 잔뜩 든 동전과 출장때만 가져가는 플라스틱 시계까지 다 풀러넣고 통과...

그 사람은 단촐한 가방 하나로 미리 통과해서 내 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파리에서 신고 버리고 오려고 햇던 때 꼬질꼬질한 핑크 어그부츠 억지로 구겨신자니 무릎까지 마비가 와서 죽는줄 알았다.

짐이 왜 이렇게 많아요.  웃으면서 말은 하지만... 이미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나는 저 원래 이렇지 않아요- 라고 강하게 변명조차 할 수 없었다.

내가 늘 공항에서 허둥대며 짐을 다시 싸고, 난리 법석을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했던 그 수많은 우쭐한 생각들을 똑같이 이사람이 하고 있겠구나 생각을 하니 등골이 휘도록 뒤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가 더 힘겹게 느껴졌다.

나도 카메라없이, 노트북 없이- 남들처럼 뾰족구두에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우아하게 선글라스 낀채로 비행기 타고 싶었다.

어영부영 커피를 마시고, 잠깐 쇼핑을 하고, 공항 중앙홀에서 각자 게이트로 가려고 헤어지면서도 아. 완전 망했다...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 웃으며 인사하는 그를 붙들고, 저 진짜.. 진짜 맨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여행다니는 사람 아니에요. 이것 저것 바리바리 김치까지 싸들고 가면서 여행다니는 사람 아니거든요.. 라고 귓등에도 닿지 않을 변명을 하고 싶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라며 그가 눈인사를 건네고 발걸음도 가볍게 게이트 앞으로 걸어나갔을때 내 정수리엔 다섯 가닥의 흰머리가 새로 솟았고, 위액은 다시 식도로 올라왔다.

이번 겨울도 화이팅 하자!

posted by isygo
2010. 11. 24. 23:23 Everyday Paris
파리에 있었을 때.. 사랑을 했어야 했다.
파리는 사랑을 해야하는 도시인가보다..
파리에서 찍었던 사진들과 뉴욕에서 찍었던 사진들이, 이미령씨의 글과 어우러져 또 다른 책으로 나왔다.
그녀는 파리에서 사랑을 했고, 뉴욕에서 또 다른 새로운 인생(새로운 남자가 아니라, 그 남자랑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파리에서.. 사랑을 했더라면.. 나는 어떤 사랑을 했을까.
이제까지와는 다른 사랑을 했을거라는 생각은 든다. 자연스럽고, 자유롭고, 부담은 없고, 신뢰가 있고, 뜨거운 마음이 있고, 열정이 있고, 같이 있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의 열렬함도 있고... 하지만 어쩌면.. 지독한 후유증이 생겼을지도 모르지..  술먹으며 잡생각.중이다.
사랑을 했던가. 사랑을 받았던가. 사랑을 주었던가. 사랑을 원했던가...
남들은 참 쉽게 하는게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 예전에 술먹고 친구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 또 혼자 웃는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지만... 재밌다. 그리고 저 사진들을 찍었을때의 내 감정과 느낌도 그대로 비쳐져서... 두 도시가 그리워졌다.

이 사진을 찍었을때가 기억난다...
아마도... 퀼르니 미술관에 갔다가 오면서였던거 같은데..  저 건널목 맞은편의 골목으로 쏙 들어가면 내가 살았던 집이 있었다. 비까지 내려 날도 추웠던 저녁이었는데... 신호등 앞에 있던 저 둘이 갑자기 키스를 하기 시작.. .
다른데 찍는척(이때는 광각렌즈가 참 좋다)하면서 셔터를 눌러댔다. 그리고 카메라를 내리면서 늘 다른곳을 보면서 카메라 액정을 들여다보기. ㅎㅎ.  그때,, 신호가 바뀌자마자 그들을 제치고 건너며 속으로 외쳤었다.
야야야.. 연애는 집에가서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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