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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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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02.21 Cafe Rotonde and Cafe Select
  2. 2010.11.23 <오베르 쉬르 우아즈> 닥터 가쉐의 집 1
  3. 2010.11.20 ::: Berthillon:::
  4. 2010.11.07 알렉상드르 3세 다리
  5. 2010.10.02 Lucky's dinner party 4
2011. 2. 21. 23:08 Chocolat Chaud in Paris

어제, 박준의 책여행책을 읽다보니, 셀렉트 카페에 관한 책인 '파리 카페'에 대해 알게됐다.
앗! 설마 내가 갔었던 그 셀렉트 카페? 
그래서 열심히 사진을 찾았다...  씨익... ;-) 

" 1925년 바뱅 가 모퉁이 몽파르나스 대로변 99번지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파리 카페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카페 셀렉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20세기 초 파리 카페의 황금기에 작가들과 예술가들 덕분에 유명해진 수많은 카페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또는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변한 반면 카페 셀렉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곳에서 아침을 먹던 그 시절 그대로, 루이 브뉘엘이 가장 좋아하는 카페로 삼았던 시절 그대로, 장 뤽 고다르가 1960년 이곳에서 영화 [네 멋대로 해라]를 촬영하던 시절 그대로 남아 있다. 헨리 밀러가 아나이스 닌과 준 맨스필드와 삼각관계를 맺었던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어디 이뿐이랴. 카페 셀렉트를 지척에 두고 살아가는 파리지앵들에게 이곳은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곳이었다.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고, 어떤 인종이든 들어올 수 있으며, 하루 종일 다양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던 것이다. " - 파리 카페 책 소개글중에서...

하지만, 내가 갔던 곳은 셀렉트 카페 맞은편인 라는 곳이었다. 그때 여기를 고른 이유는 햇살이 따뜻했기 떄문이었는데, 지금생각하니 약간 아쉽다. ^^ 그 근처 카페가 모두 유명하고 유서깊은 곳이라는걸 알았지만, 꼭 고집해서 가보고 싶었던건 아니라서-아마도 무지했기 때문에 별 흥미가 없었던거- 자리가 있고,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정했었다.
언니와 보보씨가 집에서 낮잠을 잘동안 형부와 언니 시어머니와 함께 몽파르나스 묘지게 들렀다가 집으로 다시 가는 길이었다.
이 날 마신 쇼콜라쇼는 정말 따뜻했다.
약간 달긴 했지만, 오후의 지끈한 머리를 흔들어 깨우기에는 충분한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듯 했다. ^^
셀렉트에 갔던게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다음에 파리에 가면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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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23. 00:43 65% Paris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는 고흐가 묵었던 여인숙 라부- 말고도 유명한 집이 하나 있다.
동네 외곽 낮은 언덕을 끼고 자리해있는 닥터 가쉐의 집이 그곳이다. 이 동네 지도 제일 왼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이 곳은 역에서 약 30분정도 걸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작은 골목길의 옛 가옥들을 보면서 슬렁 슬렁 걷다보면 힘들이지 않고 찾을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는게 좋겠다.
나 또한 가쉐의 집 자체보다는 오가는 길에 봤던 오래된 집들과 그 열린 덧개문 너머로 사람들이 준비하는 점심메뉴의 냄새에 취해 훠이훠이 골목 골목을 누비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내가 제일 좋아라했던 집. 벽돌의 색과 덧개창문의 민트색이 잘 어울리는 집이었다.
저 담쟁이로 뒤덮인 뒷집은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맛있는 음식 냄새와 잔잔한 샹송, 그리고 두 부부가 사이좋게 점심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방안의 모습도 현대식 물건보다는 150년전 물건일법한 것들 일색이어서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여길까봐 최대한 천천히- 통화했다.

뾰족한 다락방이 있을것 같아서 괜히 좋았던 빨간 대문 집... ^^

아무리 주말이라곤 해도... 가게 몇개 안되는 이 동네에서- 이렇게 근사한 식당이 문을 닫다니!!!!
옛날부터 있었던 곳인지, 어디선가 옛날사진으로 만들어진 엽서를 본 기억이 났다. 카. 여기 노천 테이블에서 맥주한잔 했으면 딱!! 이었는데. 흑.



아래는... 닥터가쉐의 거리 표지판.
왜그런지 고양이 모티브 그림과 낙서가 많다.

아아.. 너무 멋지지 아니한가!!!  우리나라도 파랗고 주황색 일색인 우레탄이나 방수제 안 바르고 이뿌게 했더라면... 그리고 한 마을당 한 디자인의 집만 쫙- 있게 하지만 않았다면..  꽤 멋졌을텐데 아쉽다.

소포는 그냥 던지라고 저렇게 작게 구멍을 뚫은걸까...

자자.. 가쉐의 집에 도착!
왼쪽 표시대로 따라가면 요런 집이 있다. (아래)
여기가 작은 안내소겸 티켓 판매소. 여기에서 4유로짜리 입장료를 구매하면 된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슬슬 둘러보며 그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박물관 관람이거려니 하고 보면 꽤 볼게 많다.

이번엔 살아있는 고양이가.... -0- 길을 막고 한참을 서있더라..
집 뒤쪽에 커다란 산이 붙어있는데, 그 길게 깍인 산 아래 틈에 창고가 있었다. 문은 닫혀있었고, 한쪽은 말이나 소를 키웠을 법한 외양간도 있었다. 가쉐가 살았던 후로는 마치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것처럼-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연장통을 들고 나와 말을 끌고 밭으로 나갈것 같았다.


당시 닥터 가쉐가 쓰던 나무 테이블. 손재주가 좋았던 닥터 가쉐는 직접 만드는 물건도 많았다고 하는데 이 테이블도 그가 만든건지는 의문이다.

이건 집 옆길로 나가는 계단. 뒷문역할(뒤는 산으로 막혀있으니 우회해야 했을듯)을 하는 곳 같다.

자! 이제 바깥을 둘러봤으니 내일은 닥터 가쉐의 집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네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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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20. 23:56 Chocolat Chaud in Paris

여름이  조금은 식어가던 늦은 여름 오후에.. 언니와 생루이 섬을 찾았다.
오전에 노틀담에 오르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또 한참을 기다리고 양 다리 짝 다리 하며 지루한 시간을 견디다 무료해 죽기 직전- 좁을 돌계단을 올랐더랬다. 400개가 되는 좁은 돌계단을 원웨이로 오르내리려니 뒤에 오는 사람들때문에 천천히 갈 수 도 없고, 코스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먼저 내려가기도 힘들었었다.
아뭏튼...  노틀담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씩 박고는 생루이 섬으로 갔다.
긴 생루이 섬 골목을 휘저으며 가는데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무슨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같았는데, 기웃 기웃하기에도 비좁아서 뭔가 엄청 유명한덴가보네.. 그래도 뭐, 아이스크림 별로야.. 이런 말을 하면서 지나쳐갔다.
그 후, 파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 언니가 메신저에서 다다다다 말을 붙이더니, 우리가 흘깃 스쳐 지나간 그 아이스크림이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스크림을 왜!!! 안먹고 왔냐고 물었다나...
그래서 뭐 다음에 먹지 뭐 라고 대답은 했지만 속은 참 쓰렸더랬다. 언제 또 간다고. ㅠ.ㅠ
B와 S 가 파리에 왔을때, 드디어- 이 아이스크림집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혼자서 갔어도 됐지만, 싼 가격도 아니고(우리나란 365일 50% 반값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는데!) 아이스크림 홀릭도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기만해도 추워서...  발길이 체 떨어지지 않았었다.

+ Berthillon

31 Rue Saint-Louis en l'Ile, 75004 Paris

TEL: 01 43 54 31 61

Métro: Pont Marie

www.berthillon.fr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입구 위에도 저렇게 화려하게 장식...

이게 그 유명한... ( 이 가게가 파리에서 최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베르띠옹 셔벗이다.



쇼콜라쇼를 시켰더니 은쟁반(아마도 스테인레스? ㅎㅎ) 에 저렇게 네 개의 컵이 나왔다.
하나는 뜨거운 우유가 든 컵, 하나는 뜨겁게 녹인 초콜릿이 담긴 작은 은색 잔, 그리고 두툼한 빈 머그컵과 설탕이 나왔다. 왠만큼해서는 초콜릿이 그렇게 쓰지 않기 때문에 설탕은 넣지 않고 먹었다.

먼저 먹을 만큼의 녹인 초콜릿을 머그컵에 담고 보글 보글 거품이 아직 있는 뜨거운 우유를 부으면서 농도를 맞춘다.
그 후 잘 저어 후루룩 마시면 끝!!!

화장실갔을때... 기념사진 한장. 박아주시고. ㅎㅎ.

색깔만 보아도 먹음직 스러운... 진한 초콜릿.. 아아.. 빠져들고 싶다.


온통 반사되는 물건들 뿐이라서..
사실 사진을 찍어도 별로 이뿌게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맛본 맛의 향연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지만...
겨울에 테이크아웃 해서 나가 먹을 순 없었다고.. -0-
그래도 나름 운치있었던 곳.
사람이 덜 분빌때 가야 느긋하게 앉아있을 수 있고 좋다.

기념으로- 파리로 나를(그래도 에펠탑과 세느강을 더 보고 싶었겠지만) 만나러 와주었던 B와 S와 부른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념사진... ^^
여러분.. 막 공개해서 미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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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7. 22:27 65% Paris

기억하니?
아마도,,, 2009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이었을거야.
흠.. 크리스마스 다음날 이었던가? 아니면 크리스마스 날이었던가...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아서- 절대 문을 닫지 않는 에펠탑을 보러 샤이요 궁에 갔더랬지.
샤이요 궁 아래 작은 상점들에서 핫도그와 뱅쇼로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는 강을 따라 집까지 걸어왔었지.
왠일로 해가 질때까지 날이 좋아서- 그날 최고의 노을을 볼 수 있었고, 중간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멋진 에펠탑의 실루엣도 보게됐었지.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린 참 많은 얘기를 했었고-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간간이 웃어주면서- 그렇게 한참을 걸었던거 같아.
이미 해가 져버렸고, 허기도 졌기에 중간에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러 다시 반대편 강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는 이미 내 귀는 빨갛게 얼어있었지.
그날의 추운 바람은 이제 잘 기억이 나질 않아... 다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았던 그 빨간... 하늘은 여전히 내 가슴에 녹아있어...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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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0. 2. 23:17 Bitter & Sweet
바쁜 하루 일과(?)를 일찍 마감하고 집에 들어와서 따끈한 차를 홀작이며 몸을 녹이고 있자니 럭키가 저녁을 하려는데 안먹었으면 같이 먹겠냐고 물어왔다.
밥하기도 귀찮고, 집주인과 좀 친해져놔야겠다 싶은 마음에- 딱히 거절하기도 뭐해서- 좋다고 하니, 흰 수염을 실룩거리며 20분후에 오라고 했다.
럭키의 좁은 식탁겸 책상에 앉아서 햄버거가 놓인 접시를 받았다. 냉동 야채와 냉동 고기가 너무너무너무(당연한 얘기지만... ) 싸다면서, 레스토랑에서 파는 고기 요만큼에 얼만줄 아냐며- 자기와 같은 자유로운 아티스트에게는 가혹한 물가라고 했다. 
햄버거 패티위에 토마토도 얹어주고, 디종 머스타드 소스도 발라줬다. 하지만, 삐죽나와있는 패티의 색이 너무나 선홍색이라서- 먹으면서 꽤 힘들었다.
고기는 바짝 익혀먹는 나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지만 고기 더 익혀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뭐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가며 맛있다고 연방 떠들어댔다.
햄버거를 먹고 나서 역시나 냉동 체리를 한 컵에 담아 또 설탕을 한 스푼을 담아 줘서 그걸 다 먹고 나니 뱃속은 어찌나 느글거리고 시고 달고 하던지.. -0-
멋진 저녁의 보답으로 다음에 국수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럭키는 꽤 많은 얘기를 해줬는데, 자기가 19살때 배를 타고 한국(목포였다)에 간 적이 있다고 했고, 예전에 이태리에서 만난 한국여자와 2년간 동거를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만난 한국 사람들은 정말 예뻤다며 나를 빤히 쳐다보길래... 눈 내리깔고 조용히 체리만 퍼먹고 못 알아듣는 척을 했다.
예쁜 사람만 있는건 아니라고.. 췟.


posted by isy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