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isygo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2011. 2. 21. 23:08 Chocolat Chaud in Paris

어제, 박준의 책여행책을 읽다보니, 셀렉트 카페에 관한 책인 '파리 카페'에 대해 알게됐다.
앗! 설마 내가 갔었던 그 셀렉트 카페? 
그래서 열심히 사진을 찾았다...  씨익... ;-) 

" 1925년 바뱅 가 모퉁이 몽파르나스 대로변 99번지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파리 카페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카페 셀렉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20세기 초 파리 카페의 황금기에 작가들과 예술가들 덕분에 유명해진 수많은 카페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또는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변한 반면 카페 셀렉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곳에서 아침을 먹던 그 시절 그대로, 루이 브뉘엘이 가장 좋아하는 카페로 삼았던 시절 그대로, 장 뤽 고다르가 1960년 이곳에서 영화 [네 멋대로 해라]를 촬영하던 시절 그대로 남아 있다. 헨리 밀러가 아나이스 닌과 준 맨스필드와 삼각관계를 맺었던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어디 이뿐이랴. 카페 셀렉트를 지척에 두고 살아가는 파리지앵들에게 이곳은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곳이었다.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고, 어떤 인종이든 들어올 수 있으며, 하루 종일 다양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던 것이다. " - 파리 카페 책 소개글중에서...

하지만, 내가 갔던 곳은 셀렉트 카페 맞은편인 라는 곳이었다. 그때 여기를 고른 이유는 햇살이 따뜻했기 떄문이었는데, 지금생각하니 약간 아쉽다. ^^ 그 근처 카페가 모두 유명하고 유서깊은 곳이라는걸 알았지만, 꼭 고집해서 가보고 싶었던건 아니라서-아마도 무지했기 때문에 별 흥미가 없었던거- 자리가 있고,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정했었다.
언니와 보보씨가 집에서 낮잠을 잘동안 형부와 언니 시어머니와 함께 몽파르나스 묘지게 들렀다가 집으로 다시 가는 길이었다.
이 날 마신 쇼콜라쇼는 정말 따뜻했다.
약간 달긴 했지만, 오후의 지끈한 머리를 흔들어 깨우기에는 충분한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듯 했다. ^^
셀렉트에 갔던게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다음에 파리에 가면 꼭 가봐야지...


'Chocolat Chaud in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Berthillon:::  (0) 2010.11.20
::: Angelina :::  (1) 2010.10.30
::: Le Flore en L'Isle :::  (0) 2010.10.19
::: Brasserie de l'Ile St Louis :::  (2) 2010.10.17
::: LA MAISON DU CHOCOLAT :::  (7) 2010.09.19
posted by isygo
2010. 11. 29. 00:38 ETC...
눈 사진 보다보니까.. 갑자기 쇼콜라쇼(핫 초콜릿을 말하는 불어입니다)가 마시고 싶어졋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선물 받은 위스키를 넣어 취침용으로 마셔보자 하여 이것 저것 가지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얼려놓은 초콜릿을 꺼내기 위해 냉동실 칸칸을 다 꺼냈다 뺐다 해야해서 결국엔 엄마까지 깨셔서 "안자고 뭐하고 있어?" (순화해서 적었음) 라고 한마디 하시고 들어가셨어요. 크크.
오늘 만든 건.. 온전히 제 맘대로 만드는- 말 그대로 있는 재료로 만드는 핫 초콜릿입니다.
다른 쇼콜라쇼의 레서피가 궁금하시면 제 책(한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제일 끝쪽의 레서피 파트를 봐주세요.
책에도 썼지만.. 레서피대로 다 들어가야만 쇼콜라쇼가 아니거든요.
자. 그럼... 밤에 눈은 내리지,,, 전화할 사람은 없지,.. 술은 먹고 싶지만 내일 눈오는 월요일 대란을 피하려면 일찍 가야겠고, 이미 내리고 있는 눈때문에 센치해졌겠가... 하면...  이거 한 잔 드시고 주무시기를. ^^

<준비물>

초콜릿 바(Bar)- 판형 초콜릿이면된다. 너무 단게 싫으면 65% 이상의 카카오 바를 사는게 좋으나 지금 당장 살 수 있는게 가나초콜릿이라면 상관없다. 단 코팅이 돼 있는 새알 초콜릿은 조금 곤란. ^^;;
내가 쓴 것은 샤펑티에의 99% 초콜릿 바. 
 

초콜릿 파우더 - 설탕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약간 넣는다.
저건 내가 애하지 마지 않아 아끼고 아끼며 먹는 장 폴 에방의 초콜릿 파우더. 사실 캔이 이뻐서 혹했음. -_-


우유

맹물

위스키 한 스푼 - 얼마전 선물 받은 위스키.
사실 맥주파라 위스키는 잘 못 마시는데, 이 놈을 맥주에 살짝 넣으면 향은 위스키요 맛은 맥주고, 위스키의 독한 맛은 사라지고 맥주 한캔으로 피쳐 한통 마신 후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따봉! 어제도 맥주를 마셨기에 오늘은 쇼콜라쇼에 넣어서 한잔. 야~ 맛나요. 맛나. 
 
매우 심플한 준비물이죠? ^^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1. 맹물을 끊입니다. 만약 집에 계피나 다른 향신료가 있다면 살짝 넣어줍니다. 저는 집에 향신료라고 할 만한게 통후추밖에 없어서 그냥 수돗물. -_)-;;;  게다가 저리 없어 보일수가!! 음.. 나도 하얀색 범랑 냄비 갖고 싶다. -_-


2. 약한불에 잘게 조각낸 초콜릿바를 넣고(냉동된걸 부쉈더니 너무 땡땡 얼어서 딱 저렇게 밖에 안 잘라져서 포기하고 다 넣었어요) 뭉근하게 녹인다.
하지만 저건 - 흡사 국물 우리고 있는 다시마 같고나..쩝.



3. 초콜릿의 알갱이가 다 없어지면 초콜릿 파우더를 넣고, 우유를 넣고 계속 저어준다. 내가 고른 샤펑티에 99% 초콜릿 바는.. 약간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쓴맛에 머리가 어질해진다. 너무 한약같이 써서 단맛을 위해 초콜릿 파우더를 넣었는데, 젠장..넣고 나서 알았다.저것도 단맛은 매우 약한 거라는걸.. 그래서 눈앞에 있던 올리고당을 넣어볼까 하다가 백설탕 두 스푼을 넣어 계속 저어주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을 원하는 사람은 더 넣어도 좋고, 진한 맛 그대로 마시길 원하면 안 넣어도 무방. 난 너무 써서 한통 다 들이 부었다. 그래도.. 진하다. ^^ 시중에서 파는 파우더 만으로는 이 맛을 낼 수 없기에.. 난 오늘도 판 초콜릿에 올인! ^^V


4. 위스킨 한 스푼을 넣는다. 

5. 은근한 불에 저어주며 끊이다가 불을 끄고 데미타세(이왕이면 보기 좋으라고 ㅎㅎ)잔에 따른 후..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창가에 서서... 천천히 원샷!!! 


5분후면 심장이 불끈!  온 몸에서 열이 화르륵!!! 심장 잘 뛰니 혈액 순환에도 좋고, 알코올로(거의 날아가긴 했지만) 머리는 알딸딸하고.. 아하.. 잘시간이군요. 잘자요, 잘자!!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정보기  (0) 2011.01.29
<빠진 원고 3> Seat No. G12  (0) 2010.11.27
<빠진 원고 002> 히야신스  (0) 2010.10.08
<빠진 원고 001>  (1) 2010.09.28
posted by isygo
2010. 11. 20. 23:56 Chocolat Chaud in Paris

여름이  조금은 식어가던 늦은 여름 오후에.. 언니와 생루이 섬을 찾았다.
오전에 노틀담에 오르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또 한참을 기다리고 양 다리 짝 다리 하며 지루한 시간을 견디다 무료해 죽기 직전- 좁을 돌계단을 올랐더랬다. 400개가 되는 좁은 돌계단을 원웨이로 오르내리려니 뒤에 오는 사람들때문에 천천히 갈 수 도 없고, 코스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먼저 내려가기도 힘들었었다.
아뭏튼...  노틀담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씩 박고는 생루이 섬으로 갔다.
긴 생루이 섬 골목을 휘저으며 가는데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무슨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같았는데, 기웃 기웃하기에도 비좁아서 뭔가 엄청 유명한덴가보네.. 그래도 뭐, 아이스크림 별로야.. 이런 말을 하면서 지나쳐갔다.
그 후, 파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 언니가 메신저에서 다다다다 말을 붙이더니, 우리가 흘깃 스쳐 지나간 그 아이스크림이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스크림을 왜!!! 안먹고 왔냐고 물었다나...
그래서 뭐 다음에 먹지 뭐 라고 대답은 했지만 속은 참 쓰렸더랬다. 언제 또 간다고. ㅠ.ㅠ
B와 S 가 파리에 왔을때, 드디어- 이 아이스크림집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혼자서 갔어도 됐지만, 싼 가격도 아니고(우리나란 365일 50% 반값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는데!) 아이스크림 홀릭도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기만해도 추워서...  발길이 체 떨어지지 않았었다.

+ Berthillon

31 Rue Saint-Louis en l'Ile, 75004 Paris

TEL: 01 43 54 31 61

Métro: Pont Marie

www.berthillon.fr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입구 위에도 저렇게 화려하게 장식...

이게 그 유명한... ( 이 가게가 파리에서 최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베르띠옹 셔벗이다.



쇼콜라쇼를 시켰더니 은쟁반(아마도 스테인레스? ㅎㅎ) 에 저렇게 네 개의 컵이 나왔다.
하나는 뜨거운 우유가 든 컵, 하나는 뜨겁게 녹인 초콜릿이 담긴 작은 은색 잔, 그리고 두툼한 빈 머그컵과 설탕이 나왔다. 왠만큼해서는 초콜릿이 그렇게 쓰지 않기 때문에 설탕은 넣지 않고 먹었다.

먼저 먹을 만큼의 녹인 초콜릿을 머그컵에 담고 보글 보글 거품이 아직 있는 뜨거운 우유를 부으면서 농도를 맞춘다.
그 후 잘 저어 후루룩 마시면 끝!!!

화장실갔을때... 기념사진 한장. 박아주시고. ㅎㅎ.

색깔만 보아도 먹음직 스러운... 진한 초콜릿.. 아아.. 빠져들고 싶다.


온통 반사되는 물건들 뿐이라서..
사실 사진을 찍어도 별로 이뿌게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맛본 맛의 향연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지만...
겨울에 테이크아웃 해서 나가 먹을 순 없었다고.. -0-
그래도 나름 운치있었던 곳.
사람이 덜 분빌때 가야 느긋하게 앉아있을 수 있고 좋다.

기념으로- 파리로 나를(그래도 에펠탑과 세느강을 더 보고 싶었겠지만) 만나러 와주었던 B와 S와 부른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념사진... ^^
여러분.. 막 공개해서 미안해요. ^^

'Chocolat Chaud in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fe Rotonde and Cafe Select  (0) 2011.02.21
::: Angelina :::  (1) 2010.10.30
::: Le Flore en L'Isle :::  (0) 2010.10.19
::: Brasserie de l'Ile St Louis :::  (2) 2010.10.17
::: LA MAISON DU CHOCOLAT :::  (7) 2010.09.19
posted by isygo
2010. 11. 18. 15:37 Bitter & Sweet
보통 크레페라고 하면 달달한 초콜릿이나 크림을 밀가루 반죽에 바르고 그 위에 아몬드나 초콜릿칩, 바나나 같은 달콤한 것을 넣어 돌돌 말아 먹는 디저트라고 생각하겠지만, 파리에서 먹을 수 있는 크레페는 디저트용과 식사용 두가지가 있다.
식사용은 짐작하겠지만, 달달한 과일이나 시럽이 들어간 것이 아니고 야채나 고기, 달걀과 햄 등을 넣은 크레페이다.
보통의 식당에 가면 식사용과 디저트용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메뉴가 있는데, 지선이네 식구와 같이 갔었던 이 식당은 크레페 전문 식당이라서 그 메뉴만도 50가지가 넘었다. -_-;

여름에 보보씨 사준 바나나 크레페를 한 입 베어문 이후로 짭짤한 식사용 크레페는 처음이라서 나름 설레면서 기다렸는데, 맛 또한 나쁘지 않았다. 오믈렛의 달걀대신 밀가루 반죽이 쓰인정도?
어느 음식이나 그랬지만 간이 좀 쎄게 되 있어서 (특히나 햄이 껴있으면 더) 짜긴 했지만, 반죽 사이에 녹아있던 큼큼한 치즈도 맛있었다.

저 반죽을 들추니 짜잔!!!
감자와 베이컨, 콤테치즈가 녹아있는 크레페 대령이요!!!

이건 따로 시켰던 샐러드.
저 빵처럼 생긴 햄은 냄새는 좀 큼큼했지만 썩 먹을만 했다.
나름 충실했던 샐러드 한접시.

디저트로 용준이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 시키고, 쇼콜라쇼를 한잔 시켰다.
하지만... 저건 그냥... 네스퀵 가루 타준거였다.  -).-

나오기 전 기념사진도 잊지 않는다. 빠샤.
posted by isygo
2010. 11. 13. 00:57 65% Paris



꽃을 잊듯이 잊어버립시다.
한때 훨훨 타오르던 불꽃을 잊듯이
영영 잊어버립시다.
세월은 고마운 벗, 세월따라 우리도 늙는답니다.

그 누가 묻거들랑 이렇게 대답하시구료,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잊었습니다.
꽃처럼, 불꽃처럼, 그 옛날에 잊혀진 눈 속에
꺼져 버린 발자국처럼 잊었습니다.'

- by S. 티이즈데일

파리에서 감기기운은 늘 돌았지만 나름 열심히 미리 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감기에 딱. 걸린적은 없었다.
근 몇달동안 늘 감기에 걸리면 목감기로 끙끙거리다가 낫곤 했는데 왠일로 지독한 코감기에 걸렸다.
이틀 내내, 꽉 막힌 코 때문에 머리가 띵하고, 줄줄 쉴새없이 흐르는 콧물(게다가 누렇기까지 하다)에 하루 한통 휴지를 쓴다. 왜 하필, 목감기 기침감기 코감기 몸살감기중에서 제일 추접한 감기에 걸려버린걸까.. -0-
뭘 해도 아픈티로 안보이고, 지저분한 걸로만 보인다. -_- 끙.
파리에서 만났던 그 깜짝 선물을 생각할 때마다 그 날 아침(새벽)에 머리와 어깨위, 그리고 갓 사들고 나왔던 바게뜨 빵위로 쏟아지던 작은 육각형 결정체들이 눈 앞에서 춤을 추며 지나간다... 
 



'65%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t it snow!  (1) 2010.12.28
<오베르 쉬르 우아즈> 닥터 가쉐의 집 1  (0) 2010.11.23
알렉상드르 3세 다리  (0) 2010.11.07
몽마르뜨 언덕 뒤에는...  (0) 2010.11.02
그와 그녀의 오후  (0) 2010.10.26
posted by isygo
2010. 10. 19. 22:17 Chocolat Chaud in Paris
선배가 알려줬던- 그 카페.
여름에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맞은편 집으로 가버렸었기에, 겨울에 왔을때는 주저없이 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우아하게 야외테라스에 앉아 마시고 싶었지만, 불어오는 시린 강바람에 코가 빨개지고 콧물이 나와서 안으로 들어 설 수 밖에 없었다.
맛은 사실... 소소... 였지만, 뜨거운 우유가 담겨 나온 저 오래된 은색 병이 너무 가지고 싶었다. 잔기스들마저 사랑스러웠던 병. ^^
식당안에는 식사중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혼자 오도카니 앉아 쇼콜라쇼를 마시는 나를 다들 흘끔거리며 쳐다보느라 그들도 바빴을게다. ^^


42 Quai Orléans
75004 Paris, France
01 43 29 88 27

- 노틀담 성당을 지나 생루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으로 보인다.

'Chocolat Chaud in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fe Rotonde and Cafe Select  (0) 2011.02.21
::: Berthillon:::  (0) 2010.11.20
::: Angelina :::  (1) 2010.10.30
::: Brasserie de l'Ile St Louis :::  (2) 2010.10.17
::: LA MAISON DU CHOCOLAT :::  (7) 2010.09.19
posted by isygo
2010. 10. 17. 23:55 Chocolat Chaud in Paris

여름에 파리에 가기 전- 선배가 이런 저런 장소를 찾아주다가 맛있는 쇼콜라쇼집이 있으니 시테 섬에 가거든 꼭 먹어보라고 했다.
카페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유학시절 그 집에서 마신 한 잔의 쇼콜라쇼는 한끼 식사로도 든든할 정도로 맛있고 양도 많았다고 했다.
시테섬과 이어진 일생루이 섬의 초입에 있다면서 선을 몇 개 그어 지도까지 그려주었다.
지앙에서의 일이 끝난 후 파리로 올라와서 언니랑 노틀담 성당에 올랐다가 생루이 섬에 간 김에 그 카페에 들르기로 했다.
하지만, 지도와 실제 내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매우 틀렸고, 다리 건너면 바로 보인다는 카페는 하나가 아니라 두개 였고(그 옆으로 작은 카페도 몇개 있었음)- 이름도 몰랐기에 대충 분위기로 결정해야 할 판이었다.
결국 생루이 섬 투어를 마치고 잠시 피곤한 다리를 쉴겸 카페에 가기로 했는데, 한쪽은 카페라기 보다는 레스토랑 느낌이 강했고 밖에서 차마시는 사람보다는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밖에서 대기하며 길게 줄 서고 있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반대편 카페는 펍과 카페가 결합된 느낌이 강한... 맞은편보다는 카페분위기가 더 나는 집이었다. 그래서 우린 이 집을 택해 바깥 자리에 앉아 나는 쇼콜라쇼를 언니는 라떼(아마도)를 시켰다.
여름이라도 바람은 제법 쌀쌀해 뜨거운 음료를 마셔가며 오후 나머지 시간에 어딜 또 둘러볼까 고민을 하며 잠시 느긋한 자매들의 커피 브레이크를 보냈다.
하지만.
이 집은 선배가 권했던 그 집이 아니었고, 내가 이 집에서 시킨 쇼콜라쇼는 초콜릿 가루가 밑에 왕창 엉겨붙어 있던 핫코코아 였다. -_-
결국 서울에 와서 보니, 선배가 말한 집은.. 그 레스토랑 분위기 물씬 나는 그! 반대편 집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 왔을때는... 주저하지 않고 이 집에 들어가 뜨거운 쇼콜라쇼를 한 잔 배 부르게 마셨다. (이 집 소개는 내일.. ^^ ;;)


 

Brasserie de l'Ile St Louis 
55 Quai Bourbon, 75004 Paris, France
+33 1 43 54 02 59


'Chocolat Chaud in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fe Rotonde and Cafe Select  (0) 2011.02.21
::: Berthillon:::  (0) 2010.11.20
::: Angelina :::  (1) 2010.10.30
::: Le Flore en L'Isle :::  (0) 2010.10.19
::: LA MAISON DU CHOCOLAT :::  (7) 2010.09.19
posted by isygo
2010. 10. 10. 22:35 Everyday Paris


파리에서는.. 빵 굽는 청년의 밀가루 묻은 굵은 손 마디마저 멋스럽다. ^^

'Everyday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의 첫눈  (0) 2010.10.27
Lucky's House- my sweet room  (0) 2010.10.23
One sleepy night  (2) 2010.10.09
튈르리 공원 그리고 관람차  (4) 2010.09.29
somewhere I miss...  (6) 2010.09.25
posted by isy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