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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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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9. 23:37 Everyday Paris


파리에 가기 전...
지난 가을, 유독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와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아져서... 결국 병원에까지 다녀왔었다.
새벽 4시만 되면 눈이 뜨였다. 정말, 벌떡 일어난다는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졸리움이나 눈 비빔도 없이, 전기 스위치를 켜듯이 딸각. 하면서 깨어났었다.
파리에 와서, 럭키의 집에 이사오면서 부터 거짓말처럼 그 증상이 사라졌다.
우스개소리로 럭키가, 여기가 파리에서 지리학적으로나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동네라고 했는데, 그게 영 농담만은 아니었나보다.
옛날 파리 지도를 보여주며 왜 이 옆에 노틀담 성당이 있었겠냐면서 제법 납득이 가는 말을 했다.
기가 좋기 때문에 잠도 잘 오고, 영감이 풍부해질거라고- 그래서 너와 나 같은 아티스트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장소라고 했다.
자기 친구도 시인인데 가끔 잠을 못자면 자기네 집에 잠을 자러 온다고 까지 했다.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파리에서는... 정말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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