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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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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9. 15:41 ETC...

생각보다 더디고 오래걸렸던 교정보기..
책으로 나오기까지 저렇게 빨간펜을 많이 써야만 한답니다. 하하하.
생각해보니 벌써 1년전이네요..
2월 한달동안 꼼짝없이 집안에서 저렇게 종이 뭉치와 빨간펜으로 씨름했답니다.

posted by isygo
2010. 11. 29. 00:38 ETC...
눈 사진 보다보니까.. 갑자기 쇼콜라쇼(핫 초콜릿을 말하는 불어입니다)가 마시고 싶어졋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선물 받은 위스키를 넣어 취침용으로 마셔보자 하여 이것 저것 가지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얼려놓은 초콜릿을 꺼내기 위해 냉동실 칸칸을 다 꺼냈다 뺐다 해야해서 결국엔 엄마까지 깨셔서 "안자고 뭐하고 있어?" (순화해서 적었음) 라고 한마디 하시고 들어가셨어요. 크크.
오늘 만든 건.. 온전히 제 맘대로 만드는- 말 그대로 있는 재료로 만드는 핫 초콜릿입니다.
다른 쇼콜라쇼의 레서피가 궁금하시면 제 책(한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제일 끝쪽의 레서피 파트를 봐주세요.
책에도 썼지만.. 레서피대로 다 들어가야만 쇼콜라쇼가 아니거든요.
자. 그럼... 밤에 눈은 내리지,,, 전화할 사람은 없지,.. 술은 먹고 싶지만 내일 눈오는 월요일 대란을 피하려면 일찍 가야겠고, 이미 내리고 있는 눈때문에 센치해졌겠가... 하면...  이거 한 잔 드시고 주무시기를. ^^

<준비물>

초콜릿 바(Bar)- 판형 초콜릿이면된다. 너무 단게 싫으면 65% 이상의 카카오 바를 사는게 좋으나 지금 당장 살 수 있는게 가나초콜릿이라면 상관없다. 단 코팅이 돼 있는 새알 초콜릿은 조금 곤란. ^^;;
내가 쓴 것은 샤펑티에의 99% 초콜릿 바. 
 

초콜릿 파우더 - 설탕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약간 넣는다.
저건 내가 애하지 마지 않아 아끼고 아끼며 먹는 장 폴 에방의 초콜릿 파우더. 사실 캔이 이뻐서 혹했음. -_-


우유

맹물

위스키 한 스푼 - 얼마전 선물 받은 위스키.
사실 맥주파라 위스키는 잘 못 마시는데, 이 놈을 맥주에 살짝 넣으면 향은 위스키요 맛은 맥주고, 위스키의 독한 맛은 사라지고 맥주 한캔으로 피쳐 한통 마신 후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따봉! 어제도 맥주를 마셨기에 오늘은 쇼콜라쇼에 넣어서 한잔. 야~ 맛나요. 맛나. 
 
매우 심플한 준비물이죠? ^^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1. 맹물을 끊입니다. 만약 집에 계피나 다른 향신료가 있다면 살짝 넣어줍니다. 저는 집에 향신료라고 할 만한게 통후추밖에 없어서 그냥 수돗물. -_)-;;;  게다가 저리 없어 보일수가!! 음.. 나도 하얀색 범랑 냄비 갖고 싶다. -_-


2. 약한불에 잘게 조각낸 초콜릿바를 넣고(냉동된걸 부쉈더니 너무 땡땡 얼어서 딱 저렇게 밖에 안 잘라져서 포기하고 다 넣었어요) 뭉근하게 녹인다.
하지만 저건 - 흡사 국물 우리고 있는 다시마 같고나..쩝.



3. 초콜릿의 알갱이가 다 없어지면 초콜릿 파우더를 넣고, 우유를 넣고 계속 저어준다. 내가 고른 샤펑티에 99% 초콜릿 바는.. 약간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쓴맛에 머리가 어질해진다. 너무 한약같이 써서 단맛을 위해 초콜릿 파우더를 넣었는데, 젠장..넣고 나서 알았다.저것도 단맛은 매우 약한 거라는걸.. 그래서 눈앞에 있던 올리고당을 넣어볼까 하다가 백설탕 두 스푼을 넣어 계속 저어주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을 원하는 사람은 더 넣어도 좋고, 진한 맛 그대로 마시길 원하면 안 넣어도 무방. 난 너무 써서 한통 다 들이 부었다. 그래도.. 진하다. ^^ 시중에서 파는 파우더 만으로는 이 맛을 낼 수 없기에.. 난 오늘도 판 초콜릿에 올인! ^^V


4. 위스킨 한 스푼을 넣는다. 

5. 은근한 불에 저어주며 끊이다가 불을 끄고 데미타세(이왕이면 보기 좋으라고 ㅎㅎ)잔에 따른 후..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창가에 서서... 천천히 원샷!!! 


5분후면 심장이 불끈!  온 몸에서 열이 화르륵!!! 심장 잘 뛰니 혈액 순환에도 좋고, 알코올로(거의 날아가긴 했지만) 머리는 알딸딸하고.. 아하.. 잘시간이군요. 잘자요,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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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1. 27. 00:57 ETC...

- 원고를 걸러내다가 뺄 원고 일순위레 랭크됐던 글이다.
일기장에 썼던거 그대로 긁어왔더랬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저렇게 민망한 상황이었다.
다시 볼 사람도 아니었으면서 그 사람의 나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꼬질한 어그부츠에 짐 잔뜩매고 땀이나 뻘뻘 흘리고 있는 사람은 아니길 바랬지만.. 아마 더한 이미지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ㅎ.

딱. 일년 하고도 하루 전...
매우 복잡한 마음으로 나는 파리가는 비행기를 탔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 곳도 없었다. 떠나는 바로 전날 스캐머에게 당해 사기를 된통 당했던 나는- 비행기시간 하루 남겨두고 조카의 고모댁에 전화를 걸어 일주일만 재워달라고 뻔뻔한 부탁까지 했었다.
그까짓 카메론 *새끼 때문에 취소할 수 없는 티켓이었다. 빨리 가고 싶었다.
아무도 없지만. 또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나름 꽤 설레하면서 열시간을 날아갔다.
그게 벌써 일년 전...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고- 나는 그대로인데 조카들은 벌써 애어른이 다되어 가고...
진짜 여기서 탈출하고자와! 하면서 파리로 갔던게 일년전인데... 나는 또... 아.. 짐싸야해 짐싸야해 하는 생각만 하루종일 하고 있다. 아마도.. 나는.. 바람때문에 스쳐다니는것이 아니라... 겨울이 싫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 

아무튼.. 일년을 맞아.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라... 특히나 파리에 버리고 온 핑크색 어그부츠가 그리워져서 *앤 샵을 통해 좀전에... 지름신 모셔주었다. 올 겨울에도 잘 부탁해, 핑크어그님!!


12G... 카레라 가방하나를 캐빈안에 던져놓고, 두개의 노트북이 든 카메라가방보다 큰 배낭을

그 옆에 쑤셔놓고 자리에 앉으니 앞 좌석 모니터에 비친 내 얼굴에 절로 실소가 난다.

가뜩이나 작은 눈은 더 쳐져보이고-  오버된 짐때문에 아침부터 짐을 다시 쌌다 풀었다 하며 용써서 그런지

이마와 콧잔등이 번들번들하다.

모니터에 반사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오전 내 일었났던 일들때문에 어이없는 웃음이 비죽 비죽 입술새로 새어나온다.

 

내 계획은...  아주 간단했다.

보딩을 하고, 맨 앞자리 통로를 배정받고, 우아하게 아이스 라떼를 같이 마시며 호호호호. 여행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쿨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것.

그리고, 여유롭게 대기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계획을 다시 세우다가 허리 꼳꼳하게 펴고 비행기에 올라 앉는것.

단지 그것 뿐이었는데 -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모든일이 틀어져 버렸다.

어쩌면... 아침 먹고 치우다가 박살을 낸 시뻘건 깍두기의 저주일지도.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공항까지 데려다준 희수오빠랑 커피 한잔 하면서 여유를 부리다가 보딩을 하러 갔더니 짐의 무게가 10킬로나 오버됐다고 25만원의 차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두 개의 짐을 잘 배분해서 다시 오기로하고 일단 후퇴하려고 하는데, 내 뒤쪽에 아는 분의 아는 사람이 딱 서있는게 아닌가.

일단, 인사를 하고- 보딩 먼저 하시라 하고, 짐을 질질 끌고 옆으로 물러나 있는데

짐을 열자마자 튀어나온 나의 줄리어스(헝겊 원숭이인형). 그리고- 짜파게티와 우드락과 생리대. 

도와준다고 옆에 서있던 희수오빠에게도 민망해서 최대한 가방 뚜껑 다 오픈안하고 살짝 살짝 빼고 있는데 그 사람이 어느새 보딩을 끝내고 내 뒤에 서서 나름 안면이 있다고 인사를 한답시고 "이사가세요?" 라는 말을 한다.

짜파게티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고,,, 카메라 트라이포드와 장판 컨트롤러 사이사이에 쑤셔넣은 위스퍼가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었다.

 

힘겹게 짐 두개를... 마일리지 감면으로 짐 하나 빼지않고 보낸 후에 희수오빠에게 인사를 하고 세관검사를 하는데,,, 아. 오늘따라 난 배낭 두개에, 핸드백 하나... 

노트북 두개 빼고, 어그 부츠 벗어 올리고,

주머니에 잔뜩 든 동전과 출장때만 가져가는 플라스틱 시계까지 다 풀러넣고 통과...

그 사람은 단촐한 가방 하나로 미리 통과해서 내 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파리에서 신고 버리고 오려고 햇던 때 꼬질꼬질한 핑크 어그부츠 억지로 구겨신자니 무릎까지 마비가 와서 죽는줄 알았다.

짐이 왜 이렇게 많아요.  웃으면서 말은 하지만... 이미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나는 저 원래 이렇지 않아요- 라고 강하게 변명조차 할 수 없었다.

내가 늘 공항에서 허둥대며 짐을 다시 싸고, 난리 법석을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했던 그 수많은 우쭐한 생각들을 똑같이 이사람이 하고 있겠구나 생각을 하니 등골이 휘도록 뒤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가 더 힘겹게 느껴졌다.

나도 카메라없이, 노트북 없이- 남들처럼 뾰족구두에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우아하게 선글라스 낀채로 비행기 타고 싶었다.

어영부영 커피를 마시고, 잠깐 쇼핑을 하고, 공항 중앙홀에서 각자 게이트로 가려고 헤어지면서도 아. 완전 망했다...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 웃으며 인사하는 그를 붙들고, 저 진짜.. 진짜 맨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여행다니는 사람 아니에요. 이것 저것 바리바리 김치까지 싸들고 가면서 여행다니는 사람 아니거든요.. 라고 귓등에도 닿지 않을 변명을 하고 싶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라며 그가 눈인사를 건네고 발걸음도 가볍게 게이트 앞으로 걸어나갔을때 내 정수리엔 다섯 가닥의 흰머리가 새로 솟았고, 위액은 다시 식도로 올라왔다.

이번 겨울도 화이팅 하자!

posted by isygo
2010. 10. 8. 00:25 ETC...

# 히야신스

히야신스 hyacinth

::: 백합과에 속하는 구조식물의 하나로 백, 분홍, 적, 자색 계통의 꽃이 방망이 모양처럼 됨.

 

볕 좋은 일요일 오후, 파리가 처음 시작된 시테섬으로 건너갔다. 기원전 3세기에는 작은 어촌이었을 이 곳이 지금은 1800개 이상의 명소와 157개의 미술관, 145개의 극장과 380개의 영화관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의 심장부로서, 그 심장부의 가장 센터에 꽃시장이 형성되있다.

좌안에서 우안으로 건너다닐때 자주 봤던 플라워 마켓이었는데, 한번도 안쪽까지 들어가 본 적은 없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강가쪽까지 크고 작은 전나무를 진열해 놓았었다. 제일 작은 나무라도 하나 사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번번이 미루다가 결국 크리스마스가 지나버렸다.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건너편,  Pl Louis-Lepine 에 초록색 빛깔의 외벽을 한 큰 하우스 모양의 건물이 다 플라워 마켓이다.

1808년부터 시작된 이 꽃시장은 파리에서 아마도 가장 오래되고, 아마도 가장 큰 꽃시장이라고 한다.

몇일간 내려가 있던 기온이 올라서 그런지 다른 날보다 꽃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월요일빼고 매일 문을 여는데, 보통은 식물들과 간단한 정원 인테리어 소품들을 많이 팔고, 일요일에는 재주 부리는 새와 작은 물고기, 거북이 등등을 팔기도 한다.

작은 월귤나무, 허브, 서양란, 히야신스, 채 못팔고 남은 크리스마스 리스까지 다양한 꽃들이 각 상점의 가판대를 빼곡이 채우고 있었다.

몇 군데의 상점을 그냥 지나다가, 문득 파리에서 탐구생활 한 꼭지를 늘 차지하던 알뿌리 식물 키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

방학때마다 가끔은 양파를, 가끔은 감자를, 가끔은 히야신스를 키웠었는데, 늘 뿌리가 통으로 썩어나가거나, 채 꽃이 피기도 전에 잎 끝이 누렇게 변했던 겨울 방학 숙제를 여기에서 만회해보고 싶었다.

뜬금없는 생각이었지만, 방안에 하나 정도 살아있는 식물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통로 중간쯤, 인심좋아 보이는 아줌마가 서있는 꽃집에서 발을 멈췄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히야신스 하나를 집어 들으며 찬찬히 살펴보니, 이미 꽃이 핀 히야신스는 보라색으로 색이 고왔지만 너무 많이 개화되서 얼마 못가 다 질것 같았다.

아직 봉우리만 맺혀있고 꽃은 개화하지 않은 히야신스중에서 제일 봉우리가 많아 보이고 싱싱해보이는 녀석을 하나 골랐다.

샌드위치보다 저렴한 2.50유로... 동전을 세서 아줌마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하얀색 히야신스 하나를 받아들었다.

 

집에 가져와 조심조심 작은 그릇안에 담아놓고 하루 한번씩 물을 주면서 키워나갔다. 미미라는 이름도 붙여주었고, 잘 지내보자고 인사도 건넸다.

다음 날, 약 10개의 꽃봉오리가 터져 방 안가득 상큼한 향을 내뿜더니, 다음날에 또 다른 10개의 꽃봉오리가 톡.톡. 터지며 꽃을 피웠다.

그렇게 5일 정도가 지나자, 닫혀있던 모든 봉오리에서 눈부신 흰색 꽃들이 피어올랐고, 향기도 절정에 올랐다.

아침마다 책상에 앉아 코를 킁킁거리며 향을 음미했다. 음악을 들려주고 잎을 닦아주었던 아니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인사를 해대고, 물을 주면서 지낸 지 10일.

미미는 점점 그 순백의 화이트빛을 잃어갔다. 처음 꽃봉오리를 터트릴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갈색으로, 갈색으로 변해갔고, 꽃 모양 그대로 버석하게 건조돼갔다.

물을 주고,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고, 낮엔 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는데도, 나의 보잘것 없는 노력탓인지, 어느 날 집에 돌아와보니 온통 갈색 꽃으로 이루어진 미미가 무거워진 꽃봉오리 가지끝을 노트북쪽으로 살짝 드리우고 있었다.

 

갈색으로 변해버린 미미를 그대로 버리진 못해, 계속 책상 한쪽, 가장 밝은 곳에 두고 서울에 올 때까지 말을 걸었다.

물론, 마지막 짐싸는 날- 미미는 가차없이 여러번 꿰어신었던 양말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통째로 쳐박히고 말았지만, 방에서 혼자 히야신스를 기르며 소일거리 삼았던 10일동안은 친구가 없어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시테섬 꽃시장에서 사온 작은 히야신스 화분 하나로- 열흘가량 혼자 놀았다.
방이 작아서, 꽃이 피면서 뿜어져 나오던 그 아련한 향기는 아직도 코끝에 머물러 있다.
지금이라도 양재동이나 서오릉 꽃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는 히야신스겠지만...
아마도 꽤 오랫 동안은 기억속에 남아있는 잔향의 추억만으로 만족해야겠다.



posted by isygo
2010. 9. 28. 16:26 ETC...

#6 구름다리, 체크.

 

질 버틀러의 "Wondering Paris" 책에 그려져 있는 작은 아치들이 촘촘히 그려져 있는 고가 다리가 어디인지 알아볼 것 - 비아딕 데 자르, 체크.

 

지도에서 집에서부터 목적지까지의 동선과 거리 이름 표시할 것  - 퐁 드 설리 다리를 건너, 헨리 5세 거리를 지나, 바스띠유 광장을 돌아, 아스날 운하의 육교를 지나 daumesnil 거리로, 체크.

 

이 구름다리의 정체? - 1859년, 파리-스트라스부르 철도회사가 바스띠유광장에서 파리 동쪽까지 운행하던 철도고가, 체크.

 

아치 아래 상점들 중 꼭 살펴볼 곳 - 필립 스탁 Phillippe Starch과 올리비에 모그 Olivier Mourgue, 그리고 가나아트센터의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장 미쉘 빌모트 Jean-Michel Wilmotte의 스튜디오, 체크.

 

아트샵 종류? - 고전적인 가죽커버의 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곳, 오래된 앤틱 가구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삭거나 망가진 천과 쿠션부분만 새 것으로 바꾸는 가구 공방, 색색의 실과 다양한 모양의 단추, 그리고 직접 수를 놓아 만드는 홈웨어 등을 파는 스텐실 공방, 다양한 모양의 사기 그릇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포슬린 아트 공방, 현대 미술만을 취급하는 작은 갤러리,이백년은 더 됐음 직한 실크스크린기계로 인쇄를 하고 있는 스튜디오 등등 , 체크.

 

점심 먹을 곳- 철로와 버팀목 대신 시민 공원으로 바뀐 비아딕 데 자르의 하늘 공원 promenade Plantee, 체크.

 

점심메뉴 - 토마토와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 샌드위치와 커피, 그리고 알토이즈, 체크.

www.viaducdesarts.fr

한장 두장 쓰다보니, 모자르지 않을까 걱정하던 원고가 이젠 되려 넘쳐나서 이미 한번 본문을 줄였음에도 스윗 파트와 비터 파트에서 2-3개씩의 원고를 더 덜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꼭 보여주고 싶었지만, 내용은 약했던 이 구름다리 상점에 대한 글을 빼기로 했습니다.
비아딕 데 자르는 옛 철도 고가밑의 둥근 아치를 상점으로 만들어 유명한 곳입니다.
아트샵, 디자이너샵, 패브릭아트샵, 가구점, 갤러리 등의 재밌는 소공방같은 느낌의 스튜디오들이 많은 곳으로 옷쇼핑이 아닌 문화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거리입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철도가 놓여져 있던 위로 올라가 (지금은 공원길로 조성돼 있습니다) 잠시 거닐어보는것도 좋습니다. ^^

posted by isy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