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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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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Paris'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10.10 Paris Bakery 2
  2. 2010.10.09 One sleepy night 2
  3. 2010.09.29 튈르리 공원 그리고 관람차 4
  4. 2010.09.25 somewhere I miss... 6
  5. 2010.09.12 에펠 탑 1
2010. 10. 10. 22:35 Everyday Paris


파리에서는.. 빵 굽는 청년의 밀가루 묻은 굵은 손 마디마저 멋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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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10. 9. 23:37 Everyday Paris


파리에 가기 전...
지난 가을, 유독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와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아져서... 결국 병원에까지 다녀왔었다.
새벽 4시만 되면 눈이 뜨였다. 정말, 벌떡 일어난다는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졸리움이나 눈 비빔도 없이, 전기 스위치를 켜듯이 딸각. 하면서 깨어났었다.
파리에 와서, 럭키의 집에 이사오면서 부터 거짓말처럼 그 증상이 사라졌다.
우스개소리로 럭키가, 여기가 파리에서 지리학적으로나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동네라고 했는데, 그게 영 농담만은 아니었나보다.
옛날 파리 지도를 보여주며 왜 이 옆에 노틀담 성당이 있었겠냐면서 제법 납득이 가는 말을 했다.
기가 좋기 때문에 잠도 잘 오고, 영감이 풍부해질거라고- 그래서 너와 나 같은 아티스트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장소라고 했다.
자기 친구도 시인인데 가끔 잠을 못자면 자기네 집에 잠을 자러 온다고 까지 했다.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파리에서는... 정말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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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9. 29. 22:53 Everyday Paris

손에 바토뮤슈 티켓을 들고 B와 S와 함께 셋이서 루부르를 지나 튈르리 공원을 지나면서 멀리 보이는 관람차에 마음을 뺏겨 공원 안 연못가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아 잠시 구경을 했다.
하얀 빛을 끌며 빙빙 돌아가는 관람차를 보면서 그녀들은 한참 고민을 했더랬다.
10유로에요. 라는 나의 말에, 관두자, 타보자 둘이 한마디씩 하더니, 결국 타지 않고 관람차 밑에서 잠시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 셋은 바토뮤슈를 타러 갔었다.
날씨가 꽤 추웠던 저녁... 내일이면 서울로 다시 돌아가는 그녀들의 마지막 항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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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9. 25. 00:54 Everyday Paris

이곳에 처음 올랐을 때는 햇볕이 따가운 한여름이었다.
탁 트인 하늘 아래, 명화집에서나 보던 '믿기지 않게 넓고 겹겹이 쌓인' 큰 구름판들이 머리 위에 떠 있는걸 보면서 식어버린 커피를 홀짝였었다.
이야- 17,18세기 그림 속의 하늘과 구름은 화가들의 상상속에서 그려진 건줄 알았는데, 그들은 그.저. 보이는 대로 그린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비현실적인 구름이 잔뜩 떠있던 날, 이 파리의 광경을 가슴에 담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 때 참으로 복잡한 마음으로 벤치에 앉아,
우리나라 커피 자판기의 발끝에도 못 미칠 정도로 맛없는 파리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다.
돌돌 말린 생각들은 파란 하늘 아래, 따가운 햇살과 차가운 바람결에 점점 옅어져 갔고,
비행기 시간이 가까워 올 때즘에는 가뿐해진 엉덩이를 떼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이 곳에 갔을 때는 한층 두꺼워진 구름과 짙어진 회색빛 하늘 아래 시린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날이었다.
여전히 저 멀리 에펠탑이 굳건히 서있었고, 자판기 커피는 맛이 없었다.
해가 지면서 근처 아파트들의 창문에 불이 들어왔고, 칼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그 사람들의 사생활을 옅보고 있는것도 꽤 재밌었다.  :-)
사무실 같아 보이는 그 곳에는 아직도 퇴근하지 못하고 어딘가로 분주히 전화를 거는 그녀가 있었고,
작은 화분과 큰 화분이 작은 창문가에 빼곡히 들어찬 그 거실에는 저녁 식사준비가 한창인 여학생이 있었다.
좁은 수선집같아 보이는 작은 방안에는 책상 한 가득 천을 쌓아놓고 뭔가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던 아저씨도 있었다.
물론 슬쩍 슬쩍만 보이는 작은 창문 틈 사이로 아주 잠깐 엿본것일 뿐이지만, 어떠한 파리관련 영화보다도 재미있었다.
그들이 나를 스토킹하는  약간 정신 나가 보이는 작은 동양여자라고 생각하고 신고하기 전에 남의 집 엿보기는 그만두고,
 벤치에 앉아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
이어폰에서는 데미 로바토의 Everytime you lie 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참으로 시기 적절한 노래였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 때는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를 한 컵 따로 사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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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sygo
2010. 9. 12. 01:49 Everyday Paris


저녁시간에 몽마르뜨에 오른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늘 오전 시간이나 오후에 갔었기 때문에 몽마르뜨 언덕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이렇게 멋지다는 걸 몰랐었다.
마침 이 날은 추웠지만 날이 맑게 개어서 노을 지는 내내- 하늘 색이 참 아름다웠다.
붉었다가 점점 오렌지색으로, 좀 더 탁한 오렌지색에서 약간 밝은 복숭아 색으로 변하다가, 살짝 보라색이 돌더니 달이 나올 즈음엔 새파란 밤하늘로 변해버렸다.
브알라!!!  로또 맞은 기분으로 셔터를 눌러대며 코 끝이 얼어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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