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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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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9. 00:38 ETC...
눈 사진 보다보니까.. 갑자기 쇼콜라쇼(핫 초콜릿을 말하는 불어입니다)가 마시고 싶어졋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선물 받은 위스키를 넣어 취침용으로 마셔보자 하여 이것 저것 가지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얼려놓은 초콜릿을 꺼내기 위해 냉동실 칸칸을 다 꺼냈다 뺐다 해야해서 결국엔 엄마까지 깨셔서 "안자고 뭐하고 있어?" (순화해서 적었음) 라고 한마디 하시고 들어가셨어요. 크크.
오늘 만든 건.. 온전히 제 맘대로 만드는- 말 그대로 있는 재료로 만드는 핫 초콜릿입니다.
다른 쇼콜라쇼의 레서피가 궁금하시면 제 책(한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제일 끝쪽의 레서피 파트를 봐주세요.
책에도 썼지만.. 레서피대로 다 들어가야만 쇼콜라쇼가 아니거든요.
자. 그럼... 밤에 눈은 내리지,,, 전화할 사람은 없지,.. 술은 먹고 싶지만 내일 눈오는 월요일 대란을 피하려면 일찍 가야겠고, 이미 내리고 있는 눈때문에 센치해졌겠가... 하면...  이거 한 잔 드시고 주무시기를. ^^

<준비물>

초콜릿 바(Bar)- 판형 초콜릿이면된다. 너무 단게 싫으면 65% 이상의 카카오 바를 사는게 좋으나 지금 당장 살 수 있는게 가나초콜릿이라면 상관없다. 단 코팅이 돼 있는 새알 초콜릿은 조금 곤란. ^^;;
내가 쓴 것은 샤펑티에의 99% 초콜릿 바. 
 

초콜릿 파우더 - 설탕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약간 넣는다.
저건 내가 애하지 마지 않아 아끼고 아끼며 먹는 장 폴 에방의 초콜릿 파우더. 사실 캔이 이뻐서 혹했음. -_-


우유

맹물

위스키 한 스푼 - 얼마전 선물 받은 위스키.
사실 맥주파라 위스키는 잘 못 마시는데, 이 놈을 맥주에 살짝 넣으면 향은 위스키요 맛은 맥주고, 위스키의 독한 맛은 사라지고 맥주 한캔으로 피쳐 한통 마신 후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따봉! 어제도 맥주를 마셨기에 오늘은 쇼콜라쇼에 넣어서 한잔. 야~ 맛나요. 맛나. 
 
매우 심플한 준비물이죠? ^^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1. 맹물을 끊입니다. 만약 집에 계피나 다른 향신료가 있다면 살짝 넣어줍니다. 저는 집에 향신료라고 할 만한게 통후추밖에 없어서 그냥 수돗물. -_)-;;;  게다가 저리 없어 보일수가!! 음.. 나도 하얀색 범랑 냄비 갖고 싶다. -_-


2. 약한불에 잘게 조각낸 초콜릿바를 넣고(냉동된걸 부쉈더니 너무 땡땡 얼어서 딱 저렇게 밖에 안 잘라져서 포기하고 다 넣었어요) 뭉근하게 녹인다.
하지만 저건 - 흡사 국물 우리고 있는 다시마 같고나..쩝.



3. 초콜릿의 알갱이가 다 없어지면 초콜릿 파우더를 넣고, 우유를 넣고 계속 저어준다. 내가 고른 샤펑티에 99% 초콜릿 바는.. 약간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쓴맛에 머리가 어질해진다. 너무 한약같이 써서 단맛을 위해 초콜릿 파우더를 넣었는데, 젠장..넣고 나서 알았다.저것도 단맛은 매우 약한 거라는걸.. 그래서 눈앞에 있던 올리고당을 넣어볼까 하다가 백설탕 두 스푼을 넣어 계속 저어주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을 원하는 사람은 더 넣어도 좋고, 진한 맛 그대로 마시길 원하면 안 넣어도 무방. 난 너무 써서 한통 다 들이 부었다. 그래도.. 진하다. ^^ 시중에서 파는 파우더 만으로는 이 맛을 낼 수 없기에.. 난 오늘도 판 초콜릿에 올인! ^^V


4. 위스킨 한 스푼을 넣는다. 

5. 은근한 불에 저어주며 끊이다가 불을 끄고 데미타세(이왕이면 보기 좋으라고 ㅎㅎ)잔에 따른 후..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창가에 서서... 천천히 원샷!!! 


5분후면 심장이 불끈!  온 몸에서 열이 화르륵!!! 심장 잘 뛰니 혈액 순환에도 좋고, 알코올로(거의 날아가긴 했지만) 머리는 알딸딸하고.. 아하.. 잘시간이군요. 잘자요,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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