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한 잔의 쇼콜라쇼에 파리를 담다
isygo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2010. 11. 20. 23:56 Chocolat Chaud in Paris

여름이  조금은 식어가던 늦은 여름 오후에.. 언니와 생루이 섬을 찾았다.
오전에 노틀담에 오르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또 한참을 기다리고 양 다리 짝 다리 하며 지루한 시간을 견디다 무료해 죽기 직전- 좁을 돌계단을 올랐더랬다. 400개가 되는 좁은 돌계단을 원웨이로 오르내리려니 뒤에 오는 사람들때문에 천천히 갈 수 도 없고, 코스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먼저 내려가기도 힘들었었다.
아뭏튼...  노틀담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씩 박고는 생루이 섬으로 갔다.
긴 생루이 섬 골목을 휘저으며 가는데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무슨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같았는데, 기웃 기웃하기에도 비좁아서 뭔가 엄청 유명한덴가보네.. 그래도 뭐, 아이스크림 별로야.. 이런 말을 하면서 지나쳐갔다.
그 후, 파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 언니가 메신저에서 다다다다 말을 붙이더니, 우리가 흘깃 스쳐 지나간 그 아이스크림이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스크림을 왜!!! 안먹고 왔냐고 물었다나...
그래서 뭐 다음에 먹지 뭐 라고 대답은 했지만 속은 참 쓰렸더랬다. 언제 또 간다고. ㅠ.ㅠ
B와 S 가 파리에 왔을때, 드디어- 이 아이스크림집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혼자서 갔어도 됐지만, 싼 가격도 아니고(우리나란 365일 50% 반값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는데!) 아이스크림 홀릭도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기만해도 추워서...  발길이 체 떨어지지 않았었다.

+ Berthillon

31 Rue Saint-Louis en l'Ile, 75004 Paris

TEL: 01 43 54 31 61

Métro: Pont Marie

www.berthillon.fr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입구 위에도 저렇게 화려하게 장식...

이게 그 유명한... ( 이 가게가 파리에서 최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베르띠옹 셔벗이다.



쇼콜라쇼를 시켰더니 은쟁반(아마도 스테인레스? ㅎㅎ) 에 저렇게 네 개의 컵이 나왔다.
하나는 뜨거운 우유가 든 컵, 하나는 뜨겁게 녹인 초콜릿이 담긴 작은 은색 잔, 그리고 두툼한 빈 머그컵과 설탕이 나왔다. 왠만큼해서는 초콜릿이 그렇게 쓰지 않기 때문에 설탕은 넣지 않고 먹었다.

먼저 먹을 만큼의 녹인 초콜릿을 머그컵에 담고 보글 보글 거품이 아직 있는 뜨거운 우유를 부으면서 농도를 맞춘다.
그 후 잘 저어 후루룩 마시면 끝!!!

화장실갔을때... 기념사진 한장. 박아주시고. ㅎㅎ.

색깔만 보아도 먹음직 스러운... 진한 초콜릿.. 아아.. 빠져들고 싶다.


온통 반사되는 물건들 뿐이라서..
사실 사진을 찍어도 별로 이뿌게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맛본 맛의 향연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지만...
겨울에 테이크아웃 해서 나가 먹을 순 없었다고.. -0-
그래도 나름 운치있었던 곳.
사람이 덜 분빌때 가야 느긋하게 앉아있을 수 있고 좋다.

기념으로- 파리로 나를(그래도 에펠탑과 세느강을 더 보고 싶었겠지만) 만나러 와주었던 B와 S와 부른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념사진... ^^
여러분.. 막 공개해서 미안해요. ^^

'Chocolat Chaud in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fe Rotonde and Cafe Select  (0) 2011.02.21
::: Angelina :::  (1) 2010.10.30
::: Le Flore en L'Isle :::  (0) 2010.10.19
::: Brasserie de l'Ile St Louis :::  (2) 2010.10.17
::: LA MAISON DU CHOCOLAT :::  (7) 2010.09.19
posted by isygo
2010. 11. 18. 15:37 Bitter & Sweet
보통 크레페라고 하면 달달한 초콜릿이나 크림을 밀가루 반죽에 바르고 그 위에 아몬드나 초콜릿칩, 바나나 같은 달콤한 것을 넣어 돌돌 말아 먹는 디저트라고 생각하겠지만, 파리에서 먹을 수 있는 크레페는 디저트용과 식사용 두가지가 있다.
식사용은 짐작하겠지만, 달달한 과일이나 시럽이 들어간 것이 아니고 야채나 고기, 달걀과 햄 등을 넣은 크레페이다.
보통의 식당에 가면 식사용과 디저트용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메뉴가 있는데, 지선이네 식구와 같이 갔었던 이 식당은 크레페 전문 식당이라서 그 메뉴만도 50가지가 넘었다. -_-;

여름에 보보씨 사준 바나나 크레페를 한 입 베어문 이후로 짭짤한 식사용 크레페는 처음이라서 나름 설레면서 기다렸는데, 맛 또한 나쁘지 않았다. 오믈렛의 달걀대신 밀가루 반죽이 쓰인정도?
어느 음식이나 그랬지만 간이 좀 쎄게 되 있어서 (특히나 햄이 껴있으면 더) 짜긴 했지만, 반죽 사이에 녹아있던 큼큼한 치즈도 맛있었다.

저 반죽을 들추니 짜잔!!!
감자와 베이컨, 콤테치즈가 녹아있는 크레페 대령이요!!!

이건 따로 시켰던 샐러드.
저 빵처럼 생긴 햄은 냄새는 좀 큼큼했지만 썩 먹을만 했다.
나름 충실했던 샐러드 한접시.

디저트로 용준이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 시키고, 쇼콜라쇼를 한잔 시켰다.
하지만... 저건 그냥... 네스퀵 가루 타준거였다.  -).-

나오기 전 기념사진도 잊지 않는다. 빠샤.
posted by isygo
2010. 11. 16. 23:41 99% Paris
베르사유 궁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긴 참 크다.
그래보야 두 번 밖에 안왔고, 것도 제대로 구석구석 보지도 못했으면서 크다고만 하는 나도 웃기긴 하다.
집앞역(노틀담)RER C5선을 타고 베르사유 리브 고슈 샤토 드 베르사유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줄 서서 가는 대로 방향을 잡고 몇 번 모퉁이를 돌다보면 저 문이 눈앞에 나타난다.
1624년 루이 13세가 사냥하다 쉴 별장으로 지어진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에 이르러 왕의 절대 권력을 위한 초호화 궁전으로 바뀌게 된다. 당시 천재 조경사라 칭해지던 앙드레 르 노트르와 당대 가장 뛰어난 건축가 루이 르보를 필두로 실내장식가, 가구 장인, 예술가 등이 5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좀 더 화려하게 화려하게 작은 문고리에서 부터 천장의 벽화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지게 됐다.

처음 들어가면 보게 되는 왕실 예배당..
1층에는 일반 궁중사람들이 2층에는 왕족들이 앉아 예배를 보았고,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의 결혼식이 치뤄진 곳이라고 한다.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바깥에서 힐끗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진다.



'99%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rry Christmas and Happy Christmas!  (0) 2010.12.24
<Notre Dame> 노틀담 성당  (0) 2010.10.11
<Paris' Cafe> 파리의 카페 01  (0) 2010.10.04
<Notre Damn> 노틀담 성당  (0) 2010.09.26
<몽마르뜨> 그날의 언덕  (0) 2010.09.21
posted by isygo
2010. 11. 16. 02:45 Everyday Paris
도서관에 가서 잠시 앉아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또 내리기 시작했다.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내렸던 역근처... 
아직 버스 노선을 외우기 전이라서 이 근방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집에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리저리 헤맨 덕에- 강 건너편 파리같지 않은 도시의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차창에 어린 빗방울에 촛점을 맞췄다가 눈을 풀어다가... 그렇게 또 다른 도시의 모습을 보며 버스타기...

'Everyday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New Year @ 2011  (0) 2011.01.12
파리의 사랑, 뉴욕의 열정  (0) 2010.11.24
Beer time!  (0) 2010.11.12
파리의 카페  (2) 2010.11.08
파리의 첫눈  (0) 2010.10.27
posted by isygo
2010. 11. 13. 00:57 65% Paris



꽃을 잊듯이 잊어버립시다.
한때 훨훨 타오르던 불꽃을 잊듯이
영영 잊어버립시다.
세월은 고마운 벗, 세월따라 우리도 늙는답니다.

그 누가 묻거들랑 이렇게 대답하시구료,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잊었습니다.
꽃처럼, 불꽃처럼, 그 옛날에 잊혀진 눈 속에
꺼져 버린 발자국처럼 잊었습니다.'

- by S. 티이즈데일

파리에서 감기기운은 늘 돌았지만 나름 열심히 미리 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감기에 딱. 걸린적은 없었다.
근 몇달동안 늘 감기에 걸리면 목감기로 끙끙거리다가 낫곤 했는데 왠일로 지독한 코감기에 걸렸다.
이틀 내내, 꽉 막힌 코 때문에 머리가 띵하고, 줄줄 쉴새없이 흐르는 콧물(게다가 누렇기까지 하다)에 하루 한통 휴지를 쓴다. 왜 하필, 목감기 기침감기 코감기 몸살감기중에서 제일 추접한 감기에 걸려버린걸까.. -0-
뭘 해도 아픈티로 안보이고, 지저분한 걸로만 보인다. -_- 끙.
파리에서 만났던 그 깜짝 선물을 생각할 때마다 그 날 아침(새벽)에 머리와 어깨위, 그리고 갓 사들고 나왔던 바게뜨 빵위로 쏟아지던 작은 육각형 결정체들이 눈 앞에서 춤을 추며 지나간다... 
 



'65%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t it snow!  (1) 2010.12.28
<오베르 쉬르 우아즈> 닥터 가쉐의 집 1  (0) 2010.11.23
알렉상드르 3세 다리  (0) 2010.11.07
몽마르뜨 언덕 뒤에는...  (0) 2010.11.02
그와 그녀의 오후  (0) 2010.10.26
posted by isygo
2010. 11. 12. 00:12 Everyday Paris
냉장고가 없던 방에서 맥주를 가장 시원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바로 창밖에 내놓는것!!!
사실 우리나라처럼 매섭게 추운 날씨가 아니라서 그닥 시원해지진 않지만.. 그래도 뜨뜨미지근한 맥주만큼 소변스러운(말장난)것도 없으니까 일단 이쯤에서 만족한다..  ^^  파리있으면서 제일 많이 마셨던 맥주- Leffe~


'Everyday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의 사랑, 뉴욕의 열정  (0) 2010.11.24
<버스 정류장> 어느 비오는 날...  (0) 2010.11.16
파리의 카페  (2) 2010.11.08
파리의 첫눈  (0) 2010.10.27
Lucky's House- my sweet room  (0) 2010.10.23
posted by isygo
2010. 11. 8. 15:57 Everyday Paris
여름에 언니 가족과 함께 지앙에 갔다가, 온김에 몇군데 고성에 구경가자해서 작은 르노 자동차에 어른 넷, 아이 하나가 구겨타고는 근처 제일 유명한 고성 두 곳을 가기로 했다.
하룻밤 쉬어가는 김 들렀던 마을... 블로아.
여기에서도,, 사람들은 길거리 노천 카페로 나와 느긋한 여름 저녁을 감미로운 음악 선율과 함께 루아르 강에 흘려보내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치던 골목길... 한 창가로 흘러내려오던 흥겨운 라틴음악이 반가웠던 저녁... 


'Everyday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 정류장> 어느 비오는 날...  (0) 2010.11.16
Beer time!  (0) 2010.11.12
파리의 첫눈  (0) 2010.10.27
Lucky's House- my sweet room  (0) 2010.10.23
Paris Bakery  (2) 2010.10.10
posted by isygo
2010. 11. 7. 22:27 65% Paris

기억하니?
아마도,,, 2009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날이었을거야.
흠.. 크리스마스 다음날 이었던가? 아니면 크리스마스 날이었던가...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아서- 절대 문을 닫지 않는 에펠탑을 보러 샤이요 궁에 갔더랬지.
샤이요 궁 아래 작은 상점들에서 핫도그와 뱅쇼로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는 강을 따라 집까지 걸어왔었지.
왠일로 해가 질때까지 날이 좋아서- 그날 최고의 노을을 볼 수 있었고, 중간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멋진 에펠탑의 실루엣도 보게됐었지.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린 참 많은 얘기를 했었고-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간간이 웃어주면서- 그렇게 한참을 걸었던거 같아.
이미 해가 져버렸고, 허기도 졌기에 중간에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러 다시 반대편 강으로 넘어갈 때 즈음에는 이미 내 귀는 빨갛게 얼어있었지.
그날의 추운 바람은 이제 잘 기억이 나질 않아... 다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았던 그 빨간... 하늘은 여전히 내 가슴에 녹아있어...  잘 지내지?


'65%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닥터 가쉐의 집 1  (0) 2010.11.23
잊어버립시다  (0) 2010.11.13
몽마르뜨 언덕 뒤에는...  (0) 2010.11.02
그와 그녀의 오후  (0) 2010.10.26
파리 피플 Paris People  (1) 2010.09.23
posted by isygo